최정아 갤러리는 7월 10일부터 7월 24일까지 박노을 작가의 개인전 《안과 밖을 구분하는》을 개최한다. 집이 갖는 기본적 의미는 안식의 공간이다. 집은 인간 존재의 최초의 세계라는 가스통 바슐라르(Gaston Bachelard)의 말처럼 인간은 집이라는 물리적이며 정신적인 울타리 안에서 하나의 인생을 만들어 간다. 박노을은 이러한 의미의 집을 화면 안에 무수히 채워 자신만의 허구적 세계를 만들어 나간다. 집이라는 공간은 어린 시절, 남들과는 다른 시각이 콤플렉스였던 자신 스스로를 거리낌 없이 드러낼 수 있는 안식의 공간이자 도피처였으며, 유년 시절 전체를 관통하는 추억이다. 집은 인간을 외부로부터 보호하지만 동시에 격리한다. 사람이 집 안에 은둔해 있을 때는 자연스럽게 집 밖과 단절된다. 박노을은 자신과 사회를 연결해주는 매개체인 집을 본인만의 도식화된 형상과 저채도의 색감으로 그려낸다. 도식화된 집의 형태를 반복해 그리는 행위는 자가치유의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또 전체적으로 따뜻한 저채도의 벽이 사용되면서 소통의 단절에 대한 사회적 불안감이 단지 어두운 기억으로만 남지 않길 바라는 작가의 의도가 반영되었다.
전시명: 안과 밖을 구분하는
전시 기간: 7월 10일부터 7월 24일까지
전시 시간: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토) 오후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 일요일 휴관
장소: 최정아 갤러리
문의: 02-540-5584
이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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